동학개미의 주식투자

신규 상장 기업들이 '따상'을 못하는 이유?

필연 2021. 2. 19. 20:50

 

 

 

 

 

안녕하세요. 매월 공모주 일정을 정리하고 기업 분석을 하면서 지난 공모주들의 상장 후 주가 변동들도 눈여겨 보고 있는데요. 최근 들어 신규 상장 기업들의 따상 (첫 거래일에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마감하는 것)이 많지 않다는것을 알게됐습니다. 3월에 IPO시장에 나오는 자이언트스텝을 분석하며 한 뉴스 기사를 보며 이유를 알게 되었는데요.


 


자이언트스텝은 네이버의 투자를 받은 유망한 기업인데 네이버와 관련된 기업들이 증시 입성 후 희비가 엇갈리고있다는 기사입니다.

 

 

지난 12월에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투자를 받은 '알체라'는 수요예측에 1315.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 공모 가액(8000~1만원)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했습니다. 청약에서도 1322.58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고 물론 증시 입성 후에도 시초가를 2만원에 형성하며 따상에 성공했습니다.

 


한편 네이버 쿠키오븐, 네이버페이 오퍼월 등을 제휴사로 보유하고 있는 엔비티는 수요예측에서 14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3200~1만7600원)를 초과한 1만9000원으로 확정됐구요. 일반청약에서도 경쟁률 4397.67대 1로 코스닥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나 상장 첫 날부터 주가가 부진했습니다. 시초가 3만8000원을 기록한 뒤 장 초반 시초가의 28.78%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3만6500원에 장을 마감한것인데요. 

이렇게 희비가 엇갈리게 된 것은 증시 분위기도 한 몫 하는걸로 분석이 된다고 합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에는 IPO 기업들이 무조건 강세를 보였지만 새해 들어 차분해지는 모습이다"며 "공모주 배정 방식이 바뀌면서 개인 물량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1월 중순이후 상장기업들이 따상 달성이 힘을 잃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기관에 많은 물량이 배정되면서 수급조절이 됐지만 올들어 개인 배정 물량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빠른 이익실현을 위해 상장 직후 매도하는 물량이 많아진 탓입니다. 나 연구원도 자이언트스탭에 대해 "수요예측과 공모가 책정 등은 크게 어렵지 않겠지만 유통물량 주식이 얼마나 되느냐 등에 따라 따상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시장 환경을 맞고 있다"고 내다봤는데요, 이는 자이언트스텝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닌것 같습니다.

 

'네이버 픽' 자이언트스텝, 흥행·따상 갈까 - 팍스넷뉴스

알체라·엔비티 상장후 희비 엇갈려…개인 배정 확대 탓 전망 '불투명'

paxnetnews.com

 

 

공모주 청약 제도 변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공모주 투자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 형평성이 커진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빠른 수익 실현 등으로 '비교적 안전한 투자방법' 이었던 공모주 투자가 어려운 환경이 된 이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모쪼록 안전하고 신중한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